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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렇다 내가 첫째날 잠들었던곳은 대부도이다

대부도의 크리스탈 모텔에서 탈진해 쓰러졌던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기전 근육통약을 먹고 자서인지 생각보다는 몸이 괜찮은듯했다

참고로 이때는 몰랐지만 근육통약은 절대로 복용하지말것!! 심장에 무리를 준다고 한다

기초체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다.. 나처럼 속성으로 지옥훈련뛰고 그러면 큰일난다

 

어쨌든 여유있게 준비를 마친후 자전거에 올랐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날씨가 더워서 쪼리를 신고 달릴 계획이었고 

실제로 쪼리를 신고 달렸는데..

절대로 따라하면 안된다!!!

나중에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하게된다!!!

그 무시무시한 결과는 둘째날 마지막부분을 참고하기바란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정말 더럽고 냄새나는 모텔이었다

크리스탈모텔 절대로 가지말것......

 

모텔을 나오자마자 바로앞에 편의점이 하나있어서 간단하게 아침을 떼우고

에너지의 원천인 콜라 1.5L와 생수 1.5L를 구입했다

생수는 빈 페트병이 있었지만 모텔의 냉온수기로 따라마셨다가는

분명히 식중독에 걸릴것만 같다는 생각에 새로 구입했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드디어 출발이다

그렇게 자전거에 올라타며 나는 온몸으로 이해했다

예전에 용자가 말한 무릅이 부숴질것같다는 느낌을 이해했고

그렇게 정신력으로 버티며 삼십분정도를 타고난 후

은지가 말한 근육풀림후 적응현상을 이해할수있엇다

약을 먹어서그런지 고통은 덜하지만 힘은 여전히 들어가지않았다

그렇게 나는 자전거를타고 기어갔다(걷는것과 속도가 같았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가다보니 웬 사찰이 나왔다

잠깐 마당으로 들어가 인증샷만 찍고 다시 출발~!!

 

 

꽃잎센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그렇게 걸어가는것과 같은속도로 자전거를 몰아

대부도를 빠져나와 탄도 진입!!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아~~ 가슴이 탁 트였다!!

 

MP3를 틀어놓고 음악을 들으며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눈으로 드넓은 대지

푸르른 숲과 나무

바다와 하늘을 느끼며

그렇게 나홀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여행을 떠나는 기분..

겪어본 사람만이 알것이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탄도의 커다란 선풍기 세대가 나를 반겨주엇고 차마 그냥지나칠수없어 가까이가서 위엄있는 모습을 찍어주었다

그리고 다시출발~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가다보니 바로 옆에선 요트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경기국제보트쇼와 세계요트대회라고하는데 관심없다

난 그저 기어갈 뿐이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꼭가보고 싶엇던 제부도 도착!!

지도상으로 볼때 제부도에 들어갔다 다시나오면 한반도 아래쪽으로 내려가는게 아니라

왼쪽의 섬으로 들어갔다 나오는거라 해안선따라 내려가는 계획엔 차질이 생기고

시간과 힘의 소모도 만만치 않았지만 제부도를 한번도 못가봤었고

꼭!! 가보고 싶었기에 섬에 들어가고자 하는 욕망에 사로잡혀

그저 그렇게 제부도 진입이다

 

섬을 한바퀴 돌 목적으로 가던중 안타깝게도 섬뒤쪽을 둘러잇는 나무다리(해안산책로)는

자전거진입금지여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다리를 걸었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쭉돌다보니 포토존이랍시고 소라껍질이 있었다

찍을만한것도 없고해서 이거라도 한방찍고 돌아왔다..

죄다 커플들이다..ㅡㅡ^

더가면 해수욕장도 있다지만 거긴 다음에 여친과 함께 갈란다

다시 돌아와 자전거를 타고 제부도를 빠져나갔다 들어올땐 꽤나 힘들었는데 나갈땐 생각보다편했다

보아하니 나가는길은 쭉 다운힐이다

어쩐지 들어오는게 힘들더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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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가 발견했다

뭔진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먹음직스러웠다

하지만 만약의 만약을 위해

자전거타다가 설사하기 싫어서.. 입에대지 않았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그렇게 제부도를 나와 궁평항로 화용방조제를 지나 계속갔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방조제를 지나가는데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어젯밤의 악몽이 떠올랐다

가도가도 끝없던

날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던 그 공포의 방조제..

하지만 난 가야한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예상외로 금방 건넜다

방조제를 벗어나는지점에 깨져있는 유리파편

자전거여행시 정말 조심해야한다

펑크라도나면..

비록 펑크패치 사용법을 익히긴 했지만

자전거 분해하고 펑크난곳 찾아내고 다시 조립하고..

몇시간을 소비하다보면 금새 날이저물고..

하루가 그냥 날아간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가다보니 나온 매향리

 

고요한.. 시골 매향리의 안에서 저렇게 걸려있는 폭탄의 잔해들을 보았다

고독함.. 쓸쓸함.. 처참함.. 뭐라 형용할수 없는 그런 감정속에서 착잡함을 느낄뿐이다

그렇게 조용히 또다시 발걸음을 돌린다

 

 

화성기아자동차공장을 지나 가다보니 편의점이 나왔다

시계를보니 네시가 넘은상황 벌써 이렇게 됐나하며 뭐라도 먹어야겠다싶어 햄버거와 김밥을사먹고 계속달렸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어쨌든 그렇게 계속 달리고 달려 포승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섰다

이런저런 수많은 공장들이 늘어서 있었다

저녁여섯시가 넘었고 어제와 같은꼴을 당하지않기위해 도시로 진입하는도중 지원이한테 전화가왔다

이런저런얘기를하며 이제잘곳찾아야지..하며 통화를 마치고 어제 자기전 받아놓은 모텔찾기어플을 실행시켰다

곧 지도위에쌓여있는 수많은 모텔들을보며 현재있는곳 주위에도 모텔이 많지만

조금더가서 다리하나건너 두시간정도더가면 모텔이 하나있기에 여기가 좋겠다하며 다리를 향해 출발하려고 폼잡는찰나

이럴수가

찜질방 발견이다

그대로 찜질방으로 들어갔다 역시 모든게 다있는 찜질방.. 지상낙원이 따로없다..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탕으로 들어가 피로를 씻어낸후

밖으로 나와보고 깜짝놀랐다

지방의 찜질방은 사람이 정말 없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의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이곳에서 이틀만에 밥다운밥을먹고 맛난 식혜를 들이켰다

그런데 지금보니까 정말.. 반찬이 부실하기 짝이없다

하지만 정말 밥다운 밥이었다

이건 겪어봐야지만 아는일

 
 

[자전거여행] 2011/06/06 공포의 자전거여행기 둘째날

 

식사도 배불리 마치고 식혜를 여유있게 들이키며
무시무시한 광경을 찍었다 

첫째날 내가 옷을 상,하의 반팔 반바지 땀복을 입었고
팔둑과 종아리에 팔토시 발토시를 착용한후 여행을 출발했고
둘째날 좀 답답하다싶어서 팔토시를 손목으로 내리고
신발은 캔버스화에서 쪼리로 갈아신은후 하루를 달린 후유증이다

하루만에 피부가 완전 쓰라리고 따갑게 타버렸다
항상 자외선아래에선 선크림을 바르거나 맨살을 가려주는 옷을입어

소중한 피부를 보호하자

어쨌든 그렇게 잠을자기위해 찜질방의 어두운 굴속으로 들어갔다
이런데 이게왠일 굴속에 사과가 있는게 아닌가?!
사과를 내일의 양식으로 고이 모셔놓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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